스테퍼 테이스 개발 후기 2편 - 텀블벅 후원 목표 801% 달성 이전글은 여기
텀블벅 모금이 끝나갈 무렵 신청한 2022 지스타의 인디게임부스(제 2 전시관 BIC Showcase)에서 운이 좋게도 11월 17일부터 11월 20일 모든 기간 동안 [STAFFER CASE]를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게임의 피드백을 현장에서 받는 걱정되면서도 기대에 부푸는 값진 시간이었다.
아직 군 보충역 사회복무 기간이 끝나지 않아서 연가를 사용해서 참가했다.
이번 지스타는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작게축소되었던것에 반발하듯 가장 많은 참관사가 참여하여 역대급 규모로 개최 되었다.
아래 사진은 표를 미리 끊어 두고 입장하는 대기 줄인데, 시간이 몇시간이나 남았음에도 엄청 길었다.
다행히도 전시자들은 준비를 위해서 줄 설 필요 없이 본인 확인만 끝나면 들여 보내 주었다.
초겨울이었지만 부산이라서 그런지 오히려 겉옷을 입으면 덥게 느껴지는 날씨였다.
그동안 게임 전시회는 구경만 했지 직접 전시하는 것은 처음이라 마음이 매우 설레어 왔다.
게임 전시회에 참관하면 목걸이만으로는 무슨 게임의 개발 팀인지 한번에 확인하기 어려웠던 것이 생각나 출발 전 마플에서 프린팅 모자를 구매하여 착용했다. 물론 같이 전시하는 팀원들 수 만큼 같이 주문해서 나눠 주었다.
우리가 배정받은 부스는 H24로, 라운지 안쪽의 게임 하는 모습이 바로 보이는 좋은 자리에 배정이 되었다.
전시 참가 전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컴퓨터를 1대만 신청해두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엄청 몰리면서 줄이 계속 길어졌고, 기다리다 지쳐서 가버리는 분들도 많았다. 다행히도 노트북을 들고 가서 사람이 오기 전에는 소개 영상을 재생하고, 사람이 몰리면 게임 플레이용으로 전환하도록 하여 문제를 해결했다.
첫째날과 둘째날은 아무래도 BTC 전시와 병행되다 보니 실제 게임 개발 업계와 퍼블리셔 분들이 많이 들려 주셨다.
지스타 출발 전 방문하신 분들께 나눠 드리기 위해서 명함을 만들었는데, 이게 꽤나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명함은 나눠 주기만 해서는 의미가 없고 인상도 크게 남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명함 그 자체로도 하나의 굿즈가 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앞면은 플레이어가 가장 처음으로 보게 되는 문서인 사원증을 보이게 해 두었다.
뒷면에는 QR코드가 일반 이미지인지 코드인지 확인하기 위한 ▣(네모두개가 쌓인 모양) 모양이 3개의 꼭지점에 배치되어 있는데, 이를 45도 돌리면 마법진과 같은 모양이 되길래 로고를 삽입한 QR을 45도 돌려 배치했다.
(놀랍게도 QR코드는 45도 돌려도 정말 잘 작동했다!! 아니... 이게 되네???)
정잘로 많은 분들이 부스를 찾아 주시고 피드백을 주셨다.
데모 에피소스 공개 전 미처 찾지 못한 버그와 오타, UI에 관한 피드백을 듣을 수 있었다.
대기줄도 길어서 서있게 되는 분들도 많았고,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었는데, 의자 추가를 현장에서 요청하니 다른 부스가 먼저 예비용 의자까지도 모두 가져가 계속 서있게 되었다..
으윽... 발... 다리... 다리가 아프다ㅏㅏ..!
다음 날에는 전날의 아픔을 교훈으로 삼아 홈플러스에서 의자를 구입하고, 팀장님의 노트북까지 가져와 설치했다.
여전히 대기줄은 존재했지만 자리가 하나 더 늘어 난 덕에 길이는 많이 줄어 들었다. 그리고 내 발의 아픔도 줄어들었다. ㅠㅠ
또, 전날 게임 화면에 표시 된 메뉴얼을 안보고 바로 추리를 시작하는 분들이 많아서 부스 벽에 메뉴얼 이미지를 부착했다.
이 부분에 관한 UX 개선은 따로 해 둬야 하지 싶다.
전시 마지막 날 아침, BIC 에서 제공해주는 숙소 대신 친구가 묵는 숙소에서 일어나 전시회장으로 이동하는 길이다.
이른 아침이라 해가 거의 끝까지 뜰 무렵에 찍은 사진인데, 정말 아름답다고 느꼈다.
행사가 끝나고, 짐을 싸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많은 개발자 분들이 열정을 가지고 자신들의 게임을 만들어 나아가고, 노력하는 모습이 잠시 잊고 있었던 내 열정을 깨워 주었다.
2023년에도 또 올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브(스마일게이트) 인디 버닝비버
지스타 전시 중, 팀장님으로부터 버닝 비버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었다.
버닝비버는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전시 행사로,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인디에 등록 된 게임들을 전시한다.
전시 기간이 12월 16일~12월 19일이었음으로 지스타에서 받은 피드백을 수용하여 수정한 버전을 테스트&피드백 받을 수 있었다.
스마일게이트에서 처음으로 연 행사인 만큼 BIC와는 다른 느낌으로 여러가지를 준비해 준 느낌이었는데, 흑히 이 입주증과 함께 동봉 된 티셔츠가 그랬었다. 티셔츠가 저 입주증에 있는 비버가 입은 티셔츠랑 같은것부터... 두꺼운 재질이라 겨울에 입기에 따뜻한 점, 그리고 세세하게 챙겨 준 어메니티까지... 근데 입주증찍는다고 바뻐서 어메니티랑 티셔츠는 못찍었다. ㅠㅠ
개최 회사가 게임 회사에 첫 개최인 만큼 사람들을 유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인 부분이 돋보였다.
예를들면 게임을 플레이하고 여권 모양 팜플렛에 도장을 받으면 코인을 받고 크레인 게임으로 상품을 받을 수 있다거나, 스마일게이트 카카오 플러스 친구를 추가하면 가챠를 돌릴 수 있다거나... 스마일게이트에서 운영하는 로스트아크나 테일즈런너 등의 쿠폰을 제공하는 것들이 있겠다.
또 전반적인 컨셉에 맞게 부스들을 배치한 것도 눈에 띄였는데, 푸른색조명과 차가운 느낌을 주는 철제 프레임으로 부스를 구성해서 통일성을 주려고 노력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버닝비버는 PC가 2대가 제공되었다. LG가 스폰서로 붙어있어서일까? 한대는 G싱크 지원 모니터, 한대는 일반 모니터로 화면의 질을 페감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물론, 지스타에서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노트북을 하나 더 설치했다.
그런데 자리가 모자랐다! 전시장의 위치가 부산이 아닌 서울 가로수길에 있는 만큼 점심시간이 끝나자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몰려 왔다.
2대로만으로는 컴퓨터가 부족함을 느꼈고,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PC를 추가하자!
다행히도 집에서 노트북을 2대를 가져 온 덕에 책상을 돌려 더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 할 수 있게 되었다.
튜토리얼 자체의 분량이 30분 정도로 길기 때문에 로테이션이 길어져, [많은 PC] = [많은 유저들의 플레이 경험]인 것이다.
덕분에 지스타떄 얻은 단서가 무엇인지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UX 부분에 대한 개선작업 패치를 피드백 받을 수 있었고, 해결하기 위해 넣었던 툴팁 시스템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비버월드~~! 중간 중간 버닝비버 캐릭터가 들어와서 인사를 나눠 주었는데, 정말 귀여웠다.
행사가 끝나고 참가자들이 뽑은 최고의 게임을 선정했다.
비록 우리 게임은 선정되지 못했으나, 바로 옆 부스에 있던 분이 수상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모습이 2023년의 내 모습이 되도록 열정에 기름을 붇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게임 전시회 행사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